유럽뉴스9

선체 균형 맞춰 살금살금…숨죽였던 인양 작업

등록 2019.06.11 21:05

수정 2019.06.11 22:17

[앵커]
수심도 깊지 않고 배도 크지 않은데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건 혹시라도 선체가 파손되거나 시신이 유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매우 천천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작업을 진행했기 때문입니다. 추가로 와이어를 설치하느라 두 시간 가량 인양이 지연되기도 했고, 지친 구조대원이 물에 빠지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박소영 기자가 인양 과정을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크레인 클라크 아담이 가동을 시작한 지 26분, 허블레아니호 조타실이 물 위로 모습을 드러낼 때만 해도 모든 작업은 순조로울 줄 알았습니다.

구조 당국은 애초 침몰선을 균형을 맞춰 들어올리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난도르 야센스키 / 헝가리 구조팀 대변인
"이것은 굉장히 섬세한 작업이기 때문에 선체를 들어올리기 위해선 빈틈없는 합동 작업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선체는 좌현 쪽, 선미 쪽으로 기울어 구조 작업을 위한 바지선에 기댄 채 위태롭게 인양과 수색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인양 착수 2시간 뒤인 오후 3시 50분쯤, 선미 부위의 훼손이 확인되면서 작업은 오랜 시간 중단됐습니다.

인양되던 선박이 다시 가라앉았고, 당국은 선체 추가 파손과 시신 유실을 막기 위해 다섯 번째 와이어를 연결해 1시간 40분 만에 인양 작업을 재개했습니다.

헝가리 구조대원이 지쳐 물에 빠지는 아찔한 상황도 있었습니다.

헝가리 당국은 인양된 허블레아니호의 1차 선내 수색을 마친 뒤 전문가와 배 안을 정밀 수색할 예정입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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