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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고유정 '계획 범죄' 판단…재혼가정 지키려한 듯"

등록 2019.06.11 21:18

수정 2019.06.11 22:14

[앵커]
전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한 고유정의 범행 동기가 분석됐습니다. 전 남편이 자신의 재혼 생활에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해 범행을 계획한 건데, 범행 준비는 아들과 전 남편의 면접 교섭이 결정된 바로 다음날부터 보름동안 치밀하게 이뤄졌습니다.

주원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유정이 제주의 한 마트에서 흉기와 표백제를 삽니다. 전남편을 살해하기 사흘 전 모습입니다.

제주를 빠져나온 뒤인 지난달 29일 인천에서 범행도구를 추가 구매했습니다. 고유정은 비교적 여유로운 모습이었고 웃음을 짓기도 했습니다.

고유정은 이 범행도구로 경기도에 있는 가족의 집에서 전남편 시신을 2차 훼손하고 유기했습니다. 경찰은 고유정이 지난달 10일부터 범행을 준비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자녀 면접교섭권 때문에 받은 가사재판에서 전남편에게 패소한 다음날입니다. 고유정은 범행 방법이나 도구 등을 인터넷으로 검색했습니다.

지난달 17일에는 청주 집 근처에서 수면유도제도 처방받았습니다. 전남편의 혈흔에서 나온 것과 같은 성분입니다.

경찰은 고유정이 전남편에게 수면유도제를 먹여 저항할수 없게 만든 뒤 흉기를 휘둘렀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계획적인 범죄라고 보지만 고유정은 우발적 사건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기남 / 제주 동부경찰서장
"피해자의 존재로 인해 갈등과 스트레스가 계속될 것이라는 극심한 불안 때문에 범행하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경찰은 고유정의 정신질환 기록이나 징후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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