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BTS 공연 좀" 노르웨이 국왕 한마디에…현장 화기애애

등록 2019.06.14 21:35

수정 2019.06.14 21:55

[앵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북유럽 순방에서 방탄 소년단 덕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딱딱한 정상외교에서 BTS가 분위기를 풀어주는 역할을 하면서 전세계적인 인기를 새삼 확인하고 있습니다.

최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르웨이 국왕 하랄 5세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방탄소년단의 노르웨이 공연을 부탁합니다.

하랄 5세 / 노르웨이 국왕
"이들은 한국 그룹인 BTS가 언제 노르웨이에서 공연을 할 계획인지 입을 모아 묻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제 전문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우리 문재인 대통령님께서 해 주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농담 반 진담 반의 압박에, 긴장감 넘치던 외교 일선에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문 대통령은 스웨덴 의회 연설에서 BTS를 자랑스레 언급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스웨덴 의회 연설, 14일)
"양국의 문화예술은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세계인은 아바(ABBA)와 방탄소년단(BTS)의 음악을 좋아하고…."

문 대통령 내외는 최근 1년 간 공식 외교 행사에서 BTS를 8번이나 언급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뉴질랜드 동포간담회, 지난해 12월)
"뉴질랜드 국민들은 김치버거와 양념치킨을 좋아하고, BTS, 세븐틴의 노래를 함께 부릅니다."

지난해 한-불 콘서트에선 직접 만나 격려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한-불 우정콘서트, 지난해 10월)
"미안해요. 이름을 다 외우지는 못하고. 두 사람하고 리더 RM. 다 고마워요."

BTS가 딱딱한 정상외교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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