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전국 곳곳 붉은 물결…시민의식 돋보인 거리응원

등록 2019.06.16 19:20

수정 2019.06.16 20:32

[앵커]
사상 최초로 국제 대회 결승에 오른 우리 선수들 뒤엔, 열정적인 응원을 보여준 '12번째 선수'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뜨거운 응원을 펼친 시민들인데요 경기가 끝난 뒤에는 빛나는 시민의식을 보여줬습니다.

석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 시작 2시간 전, 시민들의 행렬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이종욱 / 서울 종로구
"아들한테 좋은 추억을 남겨주고자, 태극전사들이 당연히 이길거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화이팅!"

서울월드컵경기장이 붉은 머리띠를 두른 2만여 명의 시민들로 가득 찼습니다. 서울 강남역도 붉은 물결은 마찬가지. 첫 우승 기대감에 피곤함도 잊었습니다.

도재욱 / 경기 고양시
"10시도 일찍 왔다 생각했는데 벌써 자리가 꽉 차 있는 거 보고 진짜 대한민국 축구가 열기가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어깨동무하며 흥을 돋우고, 경기시작 4분 만에 터진 선제골에 폴짝폴짝 뛰며 머플러에 입을 맞춥니다.

시민들은 이렇게 막대풍선을 흔들며 우리 대표팀의 우승을 염원하는 함성을 외쳤습니다.

경기 결과는 아쉬운 준우승, 그렇지만 어린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허나은 / 서울 시흥동
"결승까지 온 것만으로도 정말 자랑스럽고 고생해주신 선수들 다 감사합니다"

하나 둘 자리를 뜨면서도 손에는 쓰레기가 들려있습니다. 깔판을 챙기고 막대풍선의 바람까지 뺍니다.

김혜원 / 경기 남양주시
"저희끼리 응원하자고 모인 건데 안 치우고 가면 다른 분들 고생하시니깐…."

먹고 남은 음식물도 챙겨 들고 분리수거장으로 향합니다.

정윤국 / 환경미화원
"예전 같으면 밤을 새도 끝나지 않을 일인데시민의식이 많이 발전하셔서…."

뜨거운 응원열기만큼 시민의식도 빛난 밤이었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