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노동뉴스9

"인천 '붉은 수돗물'은 무리한 관로 변경 탓…100% 인재"

등록 2019.06.18 21:25

수정 2019.06.18 21:32

[앵커]
환경부 조사 결과,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의 원인은 결국 인재로 드러났습니다. 정수장을 바꿀 때는 배수관 안의 녹과 물때 등이 빠져나가도록 충분한 시간을 두고 물을 빼줘야하는데, 이걸 무시하고, 10분 만에 밸브를 열었다는 겁니다. 인천 시민들이 벌써 20일 동안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걸 생각한다면, 뒤늦은 발표라는 시선을 지우기 어렵습니다.

이채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도꼭지를 열자 묻어나오는 검붉은 이물질, 알루미늄과 망간 등의 성분이 들어있는 물때로 밝혀졌습니다.

이로 인해 탁도가 평소보다 3배 높은 0.24NTU까지 올랐는데도 인천시는 전혀 몰랐습니다.

김영훈 /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
"탁도계가 정수지에서 고장이 있어서 정확한 탁도 측정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판단이 되고."

환경부는 다량의 물때가 나온 건 공촌정수장에서 다른 정수장으로 수계를 무리하게 바꿨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수계 변경으로 평소와 반대 방향으로 수돗물을 흘려보내면서 배관 벽에 붙어있다 떨어져나온 녹과 물때 등을 충분한 시간을 두고 빼낸 뒤 공급해야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겁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메뉴얼을 지키지 않은 100% 인재"라며 "인천시가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감사원 감사를 요청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천시는 공촌정수사업소장 등 관계자 2명을 오늘 직위해제했습니다.

주민들은 여전히 불만입니다.

노형돈 / 인천 청라국제도시 총연합회
"저수조 청소, 개별 구입 생수 등 대책 및 피해 보상안에 대해 명확한 기준과 지원계획을 발표하시길 바랍니다."

환경부는 정수지, 배수지의 청소와 배수 작업을 거쳐 이달 말까지 인천 지역 수돗물 공급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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