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문제없다던 軍, 뒤늦게 "엄중 책임"…野 "장관 사퇴하라"

등록 2019.06.19 21:06

수정 2019.06.19 21:24

[앵커]
정경두 국방장관은 뒤늦게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그런데 조금 전 CCTV 화면 같은 명백한 물증이 드러나지 않았다면 동해가 뚫린 책임을 인정했을까 하는 의구심도 남습니다. 왜냐하면 군이 계속 거짓말에 가까운 해명을 해 왔기 때문입니다. 야당은 국방장관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이어서 안형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경두 장관은 북한 어선의 삼척항 귀순은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경계 작전 실패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정경두 / 국방장관
"이 한가지 경계 작전에 실패가 있다면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가 없습니다. 책임져야 할 인원이 있다면 엄중하게 책임을 져야…."

불과 이틀전 경계 작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던 군의 입장과는 완전히 달라진 발언입니다.

김준락 / 합참 공보실장(17일)
"조사결과, 전반적인 해상·해안 경계작전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어선 발견 지점이 군이 설명했던 삼척항 인근이 아니라 부두라는 증언과 언론 보도가 터져 나오자 진화에 나선 겁니다.

국정원 합동신문 과정에서 해경과 해안 경비부대의 감시 장비에 북 어선이 삼척항에 들어오는 모습이 찍힌 게 드러난 것도 컸습니다.

야당은 정작 책임져야 할 사람은 국방장관이라며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 한국당 원내대표 
"결국은 안보의 무장해제를 가져온 국방부장관은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지 본인이 물을 것이 아니라 즉각 사퇴해주십시요"

민주당도 이례적으로 군 실책을 인정하면서 유감을 표명했고, 범여권인 정의당도 군 경계에 구멍이 뚫렸다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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