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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미 3자 정상회담 가능성 고개…'도보다리' 재현?

등록 2019.06.24 21:04

수정 2019.06.24 21:14

[앵커]
청와대는 매우 신중한 분위기입니다만, 여러 정황을 보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청와대는 한발 더 나아가 '남북미 도보다리' 구상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미국 언론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한을 매우 의미심장하게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최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이달 말 트럼프 대통령 방한 때 남북 국경에서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을 준비할 지도 모른다"며 미북 정상의 판문점 깜짝 회담 가능성을 보도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흥미로운 제안"이라고 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 내용도 '판문점 회동'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정세현 / 전 통일부 장관
"트럼프 대통령이 좀 더 구체적으로 '그러면 내가 오사카에서 서울에 갔다가 잠시 판문점으로 갈 테니 거기서 만나는 건 어떤가?'(라고 제안했을 수 있다)"

재선을 위한 선거운동에 돌입한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이란 악재를 돌파할 치적이 필요하고, 문재인 대통령도 중국 시진핑 주석이 한반도 개입을 더 본격화하기 전에 미-북 중재자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북한과의 논의를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 국무장관
"우리는 말 그대로 북한이 (미북 회담) 논의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표시한다면 즉시 (논의를)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다."

다만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의 깜짝 만남이 성사되더라도 본격 회담보다는 도보다리 산책 등 짧은 만남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도 "도보다리 현장 보수 방안 등을 고심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청와대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 동안 남북미 정상회담 계획이 없다", 백악관도 "DMZ에서 다른 지도자들과의 만남은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며 모두 3자 정상회담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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