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G20 한일정상회담 결국 불발…日 "일정 꽉 차 있다"

등록 2019.06.25 21:01

수정 2019.06.25 21:07

[앵커]
한일관계가 최악의 터널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는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데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 간의 양자회담은 결국 무산됐습니다. 일본측이 바쁜 일정을 이유로 사실상 회담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당분간은 한일관계가 더 경색될 수 밖에 없게 됐습니다.

오늘은 먼저 백대우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개최국인 일본의 아베 총리와의 양자 회담을 하지 않는다고 청와대가 발표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는 일본에 회담을 제의했지만 일본의 반응이 없었다"면서 우리와 달리 일본은 준비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어제 “의장국이라 일정이 꽉 차 있다”며 사실상 회담을 거절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번 G20 기간 동안 26일 프랑스를 시작으로 중국, 미국, 러시아 등 총 12개국과 개별 정상회담을 하고, 미국, 인도와 3국 정상회담을 따로 합니다.

한국이 빠진 건 불편한 한일 관계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합니다.

윤덕민
“일본의 입장에서는 강제 징용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작년 10월에 나왔는데, 거의 8개월 이상을 한국 정부가 무대응으로 일관하다가…"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개최국 정상과 회담하지 못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청와대는 "현장에서 일본이 만나자고 요청하면 언제든 만날 수 있다"며 여전히 한일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TV조선 백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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