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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영변 폐기가 불가역적 비핵화"…美와 시각차

등록 2019.06.26 21:02

수정 2019.06.26 21:09

[앵커]
오늘은 북한 비핵화에 대한 현 정부의 정확한 생각을 엿볼수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인터뷰 내용부터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세계 6대 뉴스통신사와의 합동 서면인터뷰를 했는데, 북한이 영변의 핵시설을 폐기하면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 단계에 접어드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작년 하노이에서 미국이 영변이 아닌 다른 곳의 핵 시설을 거론하면서 회담이 결렬된 바 있는데, 문 대통령의 이 발언은 미국과 분명한 시각차가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또 남북군사합의서가 잘 이행되면 상호 군사정보 교환, 더 나아가 군축도 가능하다고 했는데, 이 역시 지금의 상황과는 너무 동떨어진 발언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백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국내외 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믿는다"며 "결단력 있고 유연성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영변이 북한 핵시설의 근간"이라며 "영변 핵시설 폐기가 불가역적 비핵화 단계에 접어드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하노이 회담 때 영변 핵시설 폐기를 제안했지만 미국은 단칼에 거절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은 핵시설 5곳을 가지고 있었지만 1~2곳만 없애길 원했다”며 “그래서 나머지 3곳은 어쩔 것이냐”고 물었다고 했습니다.

신범철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영변과 영변 이외의 핵시설, 핵물질과 핵무기를 폐기해야 가능하다고 봅니다”

문 대통령은 또 “남북군사합의서가 잘 이행되면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통해 상호 군사정보 교환, 군축 단계로까지 나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남주홍
“남북한 군사정보 교환과 미사일 군축 문제 등은 먼저 북한의 확고한 비핵화 조치가 있고 한미 공감대가 형성돼야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한미정상회담을 사흘 앞두고 한미 간 시각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어 의미 있는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백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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