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北 호주 유학생·김정일 요리사 체포설…인질외교 시동?

등록 2019.06.27 21:33

수정 2019.06.27 21:43

[앵커]
북한 김일성 종합대학에서 공부하며 SNS를 통해 북한 소식을 전해 오던 호주 유학생이 갑자기 소식이 끊겼습니다. 외신들은 이 학생이 북한 당국에 체포, 억류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제2의 오토 웜비어 사태를 우려하고 있고 호주 정부도 진상 파악에 나섰습니다.

김미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대 후반 호주 청년과 일본인 여성이 각각 턱시도와 한복을 입고 차량에 타, 평양을 질주합니다. 잠시 뒤 이들은 북한식으로 결혼식까지 합니다. 남성은 북한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알렉 시글리 / 김일성종합대학 호주 유학생
"정 씨 김 씨, 결혼식을 도와줘서 고맙습니다. 평양은 우리 부부에게 정말 특별한 의미를 지닌 곳입니다."

북한 당국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호주인 유학생 알렉 시글리입니다. 시글리는 2012년 처음 북한을 방문했다가 중국 유학 중에 만난 북한학생들을 통해 입북한 김일성 종합대학 학생입니다.

시글리는 관광 회사'통일 투어스'를 만들어 트위터를 통해 북한 문화를 소개해 왔는데. 24일 트위터에 류경호텔 사진과 개업 기대 글을 올린 것을 끝으로 소식이 끊겼습니다.

시글리는 2,3일 전쯤 북한 당국에 체포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이 청년이 왜 붙잡힌 건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이 미국의 핵심 동맹 국가 중 하나인 호주인을 인질로 삼아 대미 협상력을 높이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고영환 / 전 북한 외교관
"북한이 이제까지 서양인들을 잡아서 그런 인질 외교를 많이 해왔기때문에 그런 가능성들이.."

'김정일의 요리사'로 알려진 후지모토 겐지가 북한에서 체포됐다는 일본 언론 보도도 나왔습니다.

TV조선 김미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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