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7

이벤트 치중하는 트럼프…비핵화 실무협상 재개가 관건

등록 2019.06.29 19:11

수정 2019.06.29 19:26

[앵커]
현재까지 상황만으로 보면 내일 미북 정상은 판문점 만나면서 역사적인 장면을 연출할 가능성은 높습니다. 역시 이 만남이 비핵화 협상을 재개할 계기가 될 지 이게 관심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즉흥적인 제안이라 했는데,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용 이벤트란 지적도 나옵니다.

서주민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은 열흘 전 재선을 위한 선거 활동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트럼프 / 현지시간 지난 18일
"오늘 밤 나는 여러분 앞에서 공식적으로 미국 대통령 연임을 위한 선거 운동을 시작합니다."

이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에게 깜짝 만남을 제안한 것도 국내 정치용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전세계에 중계되는 역사적 이벤트를 만든다면 최대의 외교 성과로 포장할 수 있습니다. 하노이 회담 이후 미사일을 쐈던 북한의 추가 도발 억제 효과도 기대됩니다.

북한 입장에서도 정상 간 신뢰 회복을 통해 협상 동력을 살릴 수 있어 윈-윈이 되는 이벤트가 됩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대로 짧은 만남에 그친다면 비핵화 방안 논의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신범철
"(만남이 성사된다면) 비핵화의 실질적인 조치로 이어지기보다는 탑다운 방식의 유지, 정상간의 유대 정도를 확인하는 짧은 정상회담이 될 거라고 봐요."

관건은 실무 협상이 언제 재개되느냐 입니다. 우리 외교당국은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당장 북한 실무자를 만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TV조선 서주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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