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7

트럼프-김정은 역사적 만남, '깜짝 이벤트'라 했지만…

등록 2019.06.30 19:26

수정 2019.06.30 19:41

[앵커]
사실 '깜짝 제안'으로 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DMZ 정상회담은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은 끝까지 회담 사실을 숨기며 '깜짝 이벤트'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백연상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늘 새벽 올린 트위터 메시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우리의 부대를 방문해 그들과 이야기할 것"이라며 "오랫동안 계획한 비무장지대(DMZ)에 간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 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4일 자신들과의 인터뷰에서 "비무장 지대 방문 시 김 위원장을 만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뒤늦게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 시작되기 바로 전에야 공식 발표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비무장지대(DMZ)로 이동해 김 위원장을 만날 것입니다"

김 위원장도 '사전에 합의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트럼프 대통령이) 정식으로 오늘 여기서 만날 것을 제안하시는 말씀을 오후 늦은 시각에야 알게 됐습니다"

사전 준비 계획은 미북 회담 실무진들의 동선에서도 파악됩니다. 스티브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한반도 보좌관이 어제 함께 헬기를 타고 직접 판문점으로 가 북측 인사와 만나 경호와 동선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담장에 태극기 없이 '인공기'와 '성조기'만 비치한 것도 '미북 둘만의 정상회담'이란 것을 강조하기 위해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백연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