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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한기총 제외 기독교계 초청…"통합 정치 힘써달라"

등록 2019.07.03 16:19

수정 2019.07.03 16:20

文대통령, 한기총 제외 기독교계 초청…'통합 정치 힘써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3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교회 주요 교단장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김성복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이승희 목사, 문 대통령,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림형석 목사, 기독교한국침례회 박종철 목사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종교계, 특히 기독교에서 통합의 정치를 위해서 더 역할을 해준다면 정말 고맙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국교회 주요 교단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고 "정치가 해야 할 책무지만 정치가 스스로 통합의 정치를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처럼 독재·반독재, 민주·비민주가 아니라 통합된 시대, 통합된 민주주의가 필요한데 그게 지금 잘되는 것 같지 않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기독교계에 한반도 평화 및 남북 간 동질성 회복 과정에 앞장서 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불과 2017년까지 북한의 핵실험이라든지 중·장거리 미사일 실험 등 때문에 한반도에 조성됐던 아주 높은 군사적 긴장, 전쟁의 위협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지 않나. 그 이후 1년6개월 이상 지속되는 평화와 비교만 하더라도 우리가 가야될 길이 어딘가는 자명하다. 평화를 만들어내고 또 남북 간 동질성을 회복해 다시 하나가 되는 과정에서 기독교계가 좀 더 앞장서달라"고 말했다.

이날 오찬에는 이승희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림형석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대신 이주훈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김성복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 홍동필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 개혁 서익수 목사, 기독교대한감리회 전명구 감독,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이영훈 목사, 기독교한국침례회 박종철 목사, 한국기독교장로회 김충섭 목사, 대한성공회 유낙준 주교, 한국구세군 김필수 사관 등이 참석했다.

다만 청와대는 '대통령 하야(下野)'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는 이날 초청하지 않았다.

청와대는 규모 및 역사성, 목회자 구성 등을 고려해 '주요 교단'을 선별하고 이를 바탕으로 오찬 참석자를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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