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비상 걸린 기업들 '동분서주'…日 언론도 "보복 철회해야"

등록 2019.07.03 21:16

수정 2019.07.03 22:43

[앵커]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당장 내일로 다가 왔는데 우리 기업들은 마땅한 대응 수단이 없어 발만 구르고 있습니다. 일본에 직접 직원을 파견해 재고 확보에 나서고, 일본 정부의 정확한 의중을 파악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는 있는데 기업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듯 합니다. 일본 내에서도 경제보복 조치를 철회하라는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계는, 일본의 수출 규제가 시작되는 내일 해당 소재에 대한 발주를 넣어 수출 허가 신청을 할 계획입니다.

어떤 품목을 어떻게 규제하는지, 일본 정부의 허가는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지 하루라도 빨리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SK하이닉스는 일본의 규제 계획이 알려진 지난 1일 일본 현지에 직원을 급파해, 재고 물량을 확보하는 한편 추가 규제 움직임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일본의 조치가 수출 통제에 해당한다고 보고 WTO 제소를 위한 법률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최근 일본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금지와 관련된 WTO 항소심에서 역전승을 이끈 통상분쟁대응팀이 맡습니다. 반도체 소재와 장비의 국산화 계획도 밝혔습니다.

성윤모 / 산업통산자원부 장관 
"국내 생산 설비 확충 등 경쟁력 제고 등을 위해 100대 핵심 소재 부품 장비 기술 개발에 매년 1조원을 집중 투자하고.."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를 향한 현지 언론들의 비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자유무역 원칙을 왜곡하는 조치는 즉각 철회하라"고 지적했고, 도쿄 신문도 "감정 싸움만 한다면 서로가 불행한 피해를 보는 결말이 된다"고 꼬집었습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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