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日 경제보복에 '불매 여론' 확산…엉뚱한 기업도 '불똥'

등록 2019.07.04 21:04

수정 2019.07.04 21:09

[앵커]
일본의 이번 보복 조치에 맞서 우리도 맞대응을 하자 또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나서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불매 대상 일본 기업 명단이 나돌았고, 일부 마트에선 일본산 맥주와 담배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권용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일본 경제 제재에 보복 조치를 원한다는 청원에 2만여명이 동참했습니다. 일본 전지역을 여행 경보지역으로 지정하라는 청원도 등장했습니다.

신남재 / 강서구 방화동
"강제징용과 경제는 다른 문제이지 않나 싶은데, 그걸 정치적인 문제를 가지고 와서 경제보복 하는 건 좀…"

인터넷과 SNS에선 일본 제품 불매운동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불매운동 대상으로 삼을 일본 기업과 제품명도 나돕니다. 명단에 오른 기업들은 아직 매출에는 큰 영향이 없는만큼, 별다른 대응에는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움직임도 시작됐습니다. 중소 마트 연합인 한국마트협회는 일본 제품에 대한 판매 중지를 선언했습니다.

홍춘호 / 한국마트협회 이사
"가장 많이 판매되는 게 맥주랑 담배입니다. 맥주랑 담배는 이미 저희 회원사 중에서 한 200여곳이 전량 반품을 하고 판매 중지에 이미 돌입…"

이런 가운데 일본 업체와 같은 이름을 쓰는 국내 법인들은 불똥이 튈까 노심초사 중입니다.

생활용품 기업 관계자
"일제 로열티나 상호인적교류나 경영참여 이런거 전혀 없고, 한국 기업인 상황에서 저희는 당연히 불매운동과 관련이 없는데…"

다만 전문가들은 반일 감정에서 시작된 불매운동이 일본내 한국 제품에 대한 맞불매운동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TV조선 권용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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