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재해뉴스9

서울 첫 폭염경보, 대구보다 빨랐다…주말까지 불볕더위

등록 2019.07.05 21:02

수정 2019.07.05 21:06

[앵커]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시작된 것 같습니다. 서울과 중부지방에 올해 첫 폭염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지금 이 사진은 오늘 낮 서울 전역을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인데 이렇게 거의 전체가 붉게 나타날 정도로 뜨거웠습니다. 다음 사진을 보시면 달아 오른 아스팔트와 도로변 가로수의 온도차가 분명하게 구분돼 보이지요. 낮기온이 35도를 넘나드는 이런 폭염은 이번 주말에도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스팔트가 녹아내릴 듯 이글거립니다. 휴대용 선풍기와 부채를 들어도 열기가 식지 않습니다. 폭염경보가 내린 서울은 오늘 낮기온이 35도까지 올랐습니다.

김진화 / 서울 수유리
"폭염주의보 내렸는데, 아직은 33도가 더우면 앞으로 37도, 38도 되면 어떡하라고..."

대구보다 먼저 서울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건 특보 시행 이후 11년 만에 처음입니다.

윤석환 / 서울 장안동
"날씨가 엄청 덥습니다. 노인네들이 뭐 오갈 데 없고 그래서 이 탑골공원에 와서 쉬고 있습니다."

비닐하우스 지붕도 아지랑이가 피어오릅니다. 딸기를 수확하는 농민은 얼굴이 온통 땀범벅입니다.

황재근 / 강원 춘천시
"햇볕에 데어요. 수확이 하루 밀리면 다 버려야 하는 상황이 오니까 매일매일 수확할 수 밖에..."

낮 기온은 지금 35도인데, 이렇게 비닐하우스 안으로 들어가면 기온이 38도까지 오릅니다. 

오늘 가장 더운 곳은 강원도 영월로, 36.9도를 기록했습니다. 대전 34.9도, 수원 34.7도 등 전국에도 폭염이 이어졌습니다.

기상청은 주말에도 낮기온이 35도에 이르는 더위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보했습니다. 이번 폭염은 장마전선이 북상하는 다음주 수요일쯤 한 풀 꺾이겠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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