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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아내 무차별 폭행 남편 구속…베트남서도 때렸다

등록 2019.07.08 21:19

수정 2019.07.08 22:06

[앵커]
베트남 아내를 폭행해 중상을 입힌 남편이 구속됐습니다. 장시간 이어진 폭행은 2살 난 아들이 지켜보는 와중에도 이어져 이 남편에 대한 비난 여론이 더 컸는데요, 이 여성은 베트남 친정에서도 남편에게 맞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법원에 들어갑니다. 베트남인 아내를 폭행한 36살 김모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가는 모습입니다.

김모씨/ 피의자
"언어가 다 다르니까, 생각하는 것도 다르니까 그런 것 때문에 감정이 쌓인 건 있는데, 다른 남자들도 마찬가지일 것 같은데…."

김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 "가정을 꾸려 잘 살아 보려했다"며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조사에서 한국에서 아내를 2차례 폭행했고, 지난 4월 친자확인을 위해 베트남에 갔을 때도 폭행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박송희 / 전남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장
"때린 부분에 대해서는 다 잘못했다고 인정을 했고, 피해자는 강력히 처벌을 요구하고 있고, 이혼도 요구를."

법원은 김씨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베트남 공안부 장관을 만나 철저한 수사와 피해자 보호에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갑룡/ 경찰청장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가정폭력 사건에 대해서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경찰은 김씨에게 접근금지 명령을 내리고, 피해여성의 지원 대책을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오선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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