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단독] 美 중재 절실한 시점에…강경화·폼페이오는 '불통'

등록 2019.07.10 21:07

수정 2019.07.10 21:15

[앵커]
이렇게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일주일 일정의 아프리카 출장을 떠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중재를 요청하기 위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게 지난 며칠동안 전화를 시도했지만 결국 통화를 하지 못하고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외교의 현 주소가 이렇습니다.

류병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일본의 수출 조치가 시작된 직후부터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게 전화 통화를 요청했지만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회 외교통일위 고위 관계자는 "미국 측이 일정이 바쁘다는 이유로 강 장관의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들도 "양국 장관 사이에 전화통화는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강 장관도 미국의 중재 역할을 이끌어내는 게 쉽지 않다는 걸 토로했습니다.

강경화 외교부장관
"중재 역할을 할 수 있는 나라들의 역할에 대해서는 그 나라가 판단을 어차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동맹국의 경제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는데도 미국이 뒷짐을 질 정도로 한미 동맹에 균열이 생겼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일 갈등이 치열한 가운데 강 장관은 아프리카로 6박 7일간 출장을 떠났습니다.

우리 정부는 오늘부터 일본과 한국을 방문하는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미국 상·하원 원내대표와 상임위원장 등에게 중재에 나서달라는 서신을 발송했습니다.

TV 조선 류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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