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7

해군 거동수상자는 근무이탈 초병…"겁나서 자수 못해"

등록 2019.07.13 19:08

수정 2019.07.13 19:23

[앵커]
해군 2함대사령부 안에서 '거동수상자'가 발견됐다가 또 '허위 자수자'까지 나오며 군 기강해이 논란이 빚어졌던 사건의 진상이 드러났습니다. '거동 수상자'는 인접 초소에서 근무하던 또 다른 초병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건발생 9일만에 진범이 잡힌겁니다. 이 초병 진작 자수를 못한 이유는 겁이 나서였다고 합니다.

먼저 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4일 밤 10시쯤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해군 2함대사령부에 나타난 거동수상자는 수차례 이어진 암구호 요구를 무시하고 도주했습니다.

사건과 무관한 병사가 허위 자수한 사실이 드러난 이후에도 이 거동수상자가 누구인지 특정하지 못했지만 국방부 조사 결과 해당 부대 병사로 확인됐습니다.

군은 사건 발생 9일 만인 오늘 새벽 1시 반쯤 A 상병을 검거했습니다. 당시 B 상병과 함께 경계 근무 중이었던 A 상병은 음료수를 사기 위해 초소에서 약 200m 떨어진 생활관 건물로 향했습니다. 이후 초소로 복귀하던 중 다른 경계병들과 마주친 겁니다.

사태가 커지자 B 상병은 A 상병의 근무지 이탈을 진술했고, A 상병은 "두려운 마음에 자수하지 못했다"고 자백했습니다.

김중로 / 바른미래당 의원(어제)
"경계 작전의 문제와 은폐·축소는 물론 사건의 조작과 병사에게 책임 전가까지 자행했습니다."

군은 A 상병은 물론 함께 근무를 섰던 B 상병을 부대에서 격리시키고 각각 '초병수소이탈죄'와 '방조죄' 혐의로 조사 중입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