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재해뉴스7

장마라더니 비 찔끔…올해도 '마른 장마' 가능성

등록 2019.07.13 19:23

수정 2019.07.13 19:44

[앵커]
장마라는게 무색할 정도로 오늘도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은 비가 찔끔찔끔 내리는 데 그쳤는데요. 올해도 평년에 비해 강수량이 적은 '마른 장마'가 될 전망입니다.

석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산에서 내려다 본 서울 시내, 연무가 껴있어 뿌옇게 보입니다. 하지만 비는 내리지 않습니다. 한강공원 다리 아래엔 더위를 피하려 몰린 시민들이 가득 앉아있습니다.

김도헌 / 충남 아산시
"한강에 바람 쐬러 나왔고요. 생각했던 것보다 날씨가 시선해서…."

양산을 쓰고 부채질까지 합니다. 장마기간이지만, 서울엔 오전 한 때 비가 내리는데 그치면서 이렇게 손에 우산을 들고 외출한 시민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김민우 / 서울 창동
"비 안 올 것 같아서 많이, 우산을 두고(오게 됐어요)"

서울의 경우 장마기간 평균 18일 비가 내렸지만 올해는 지금까지 사나흘만 비가 왔습니다.

이런 마른 장마는 최근 5년 동안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46년 동안 서울에 장마기간에 내린 평균 강수량이 417㎜인데 비해 지난해엔 12일 동안 297.1㎜만 내리는 등 태풍이 잦았던 17년을 제외하고 최근 5년 동안 평균을 밑돌았습니다.

당분간도 비 소식이 없습니다. 장마전선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북상시기가 늦어져서입니다.

박정민 / 기상청 예보관
"따뜻한 공기에서 동반되는 장마전선이 우리나라쪽으로 올라올 가능성이 적습니다. 현재는 제주도하고 남해안쪽에서 영향을 주고 있지만 점차적으로 다시 내려가서"

기상청은 다음 주에도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장맛비 대신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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