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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예결위장서 충돌…"김상조 나와라" vs "정치적 주장"

등록 2019.07.15 16:27

여야가 15일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위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국무위원들의 출석 문제를 놓고 회의 초반부터 충돌했다.

예결위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종배 의원은 회의 시작 직후 “오늘이 예결위 종합정책질의 마지막 날인데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해 정확하게 답변해줄 분이 회의에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이 의원은 “총리는 해외 출장, 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불참, 외교부 장관은 수출규제와 상관없는 아프리카 방문으로 불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고용노동부 장관은 소관 상임위원회 때문에 불참했다”며 강하게 성토했다. 그는 “수출규제는 복합된 문제인 만큼 김상조 실장이 나와 답변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같은 당 장제원 의원도 “제가 오늘 누구한테 질문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여야 5당 대표가 회동하고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에 3분 스피치 시키고 이런 식으로 해서 일본 리스크가 해결되겠느냐”고 했다.

반면 예결위 민주당 간사인 윤후덕 의원은 “국무위원의 대리 출석은 여야 간사 간 양해가 됐다”며 “그 문제를 더 거론하는 것은 회의 진행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청와대 실장을 예결위 종합정책질의장에 불러내야 한다는 주장은 정치적이지 않느냐”며 “추경 예산에 집중된 논의가 될 수 있도록 예결위원장이 지도력을 발휘해달다”고 했다.

같은 당 박홍근 의원은 “지난 금요일부터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와 계시는데 질의할 사람이 없다고 하면 저분들이 유령인가”라며 “모욕적인 발언이 아닌가 우려된다”고 했다.

여야 간 공방이 이어지자 김재원 예결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하고 여야 간사 간 추가 협의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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