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文대통령 "日경제에 더 큰 피해" 경고…외교 해법 촉구

등록 2019.07.15 21:02

수정 2019.07.15 21:08

[앵커]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조치 2주가 지났는데 사태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이 곧 2차 규제를 단행할 거란 전망도 있고, 오는 21일 참의원 선거가 끝나고 나면 외교적 해결 국면으로 돌아설 거란 낙관론도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면서도 일단은 공세적 방어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는 당장 별 대책이 없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일본이 계속 이렇게 가면 일본 경제에 더 큰 피해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오늘도 이 소식을 집중적으로 다룰 텐데 먼저 백대우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수출 제한 조치가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논리로 일본에 세번째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양국 관계 발전의 역사에 역행하는 대단히 현명하지 못한 처사라는 점을 먼저 지적합니다. 결국에는 일본 경제에 더 큰 피해가 갈 것임을 경고해 둡니다."

특히 대북제재 위반 의혹을 제기한 것은 "우리 정부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외교적 해법을 주장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일본 정부는 일방적인 압박을 거두고 이제라도 외교적 해결의 장으로 돌아오기 바랍니다.”

이번 조치로 일본 경제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현지 언론의 비판을 감안한 전략적 접근이라는 해석입니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는 이번 조치를 지지하는 여론이 두 배 이상 높아 아베 내각이 협상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수출 규제가 시작된 지 2주가 지났지만 우리 정부의 외교적 노력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범철
“한일 간 강제징용 교섭과 같이 실효성 있는 조치가 필요한데 WTO 제소나 전략물자 검증 같은 문제의 본질과는 거리가 있는 행보를 하고 있는 거죠”

정부는 미국의 중재를 성사시키지 못했고, WTO를 통한 문제 해결은 오래 걸려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문 대통령은 "숱한 고비와 도전을 이겨온 건 언제나 국민의 힘이었다"고 말했습니다.

TV조선 백대우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