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조국, '산자부 日대응 보도자료' 발표전에 사전 유출

등록 2019.07.15 21:13

수정 2019.07.15 21:28

[앵커]
자 지금 상황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그런데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얘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동학 농민 운동을 주제로 한 드라마를 보고 '죽창가'를 자신이 SNS에 올려 구설수에 오르더니 산업자원부가 작성한 공식 보도자료를 정부 발표보다 먼저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고, 야당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모복이 없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서주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페이스북에 산업통상자원부의 보도자료가 올라온 건 어제 오후 5시 13분. 일본 수출규제의 문제점을 공론화하겠다는 내용의 이 자료를 산업부가 배포한 건 그로부터 15분쯤 뒤인 5시반경이었습니다.

공식 발표 전에 민정수석 개인 SNS에 중요 자료가 노출된 겁니다. 조 수석은 즉시 공개가 결정됐다는 보고를 받고 올린 것이라며 실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해당 글을 내리진 않았습니다. 엉뚱하게도 사과는 산업부가 기자들에게 했습니다.

박기영 / 산업부 대변인
"시차가 안 맞았었던 그런 또 저희 불찰이 있었고 해서 여러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야당은 공무상 비밀누설이나 직권남용에 해당될 수 있다며 경질을 요구했습니다.

이종철
"본인을 청와대와 국정을 총괄하는 '왕수석'이라고 인식하는 오만함이 여과 없이 드러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조 수석은 전날에도 구한말 동학농민운동을 기리는 '죽창가'를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정의당에서도 비판이 나왔습니다.

김종대
"노래 부르고 페북질하고 뭐 이런 것들이야 지금 일단 공감은 가지만 전략가들이 할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청와대 참모들의 적극적인 SNS 활동이 실무 부처들의 힘을 빼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서주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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