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이재용 "스마트폰·TV도 비상계획 마련"…소재 탈일본 가능?

등록 2019.07.17 21:05

수정 2019.07.17 21:13

[앵커]
일본이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해서 '제3국 중재위원회를 설치하자는 제안에 대해서 청와대가 어제 거부입장을 공식화하면서 한일간의 대치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외교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완전히 안개속으로 뭍힌 상황인데 답답한 건 기업들이죠. 삼성은 반도체에 이어 내일 모바일, 가전부문 최고경영진 비상 대책회의를 소집했고,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서 중국과 국산 반도체 소재 성능 시험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자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 출장 복귀 직후인 지난 주말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장단과 긴급 회의를 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내일은 모바일·가전부문 최고경영진을 소집해 비상 대응책 마련에 나섭니다.

일본의 2차 수출 규제가 현실화할 경우, 반도체를 넘어 스마트폰과 TV 등의 생산에도 큰 차질을 빚기 때문입니다.

외신들은 한국 기업의 탈일본 움직임에 주목합니다. 니혼게이자이는 삼성전자가 일본이 아닌 다른 국가에서 생산된 불화수소 성능시험을 시작했다며, 반도체 업계의 탈일본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증권보는 인터넷판 기사에서 빙화그룹이 한국 반도체 회사에서 불화수소 주문을 받았다고 썼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국산과 제3국 제품을 시험 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본격적인 탈일본 움직임으로 비춰지는 건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입니다.

대체 제품 투입 여부를 결정하는데 6개월이나 걸리는 데다가, 일본 제품을 100% 대체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장균 /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기존에 있던 만큼 제품의 안정성을 확보하는냐, 그런 것을 또 사업 파트너인 장기 고객 거래선이 받아줄 수 있느냐…"

다만 일본의 수출 규제가 일본산 소재 의존도를 일정 부분 낮추는 계기가 될 것만은 분명해보입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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