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김정은, 'SLBM 탑재 가능' 새 잠수함 시찰…美 압박

등록 2019.07.23 21:14

수정 2019.07.23 21:34

[앵커]
자 우리가 처한 외교적 상황이 이렇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오늘 북한 매체가 김정은 위원장이 새 잠수함을 시찰하는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이 잠수함이 탄도미사일을 여러발 탑재할 능력을 갖춘 신형 잠수함이어서, 의도적으로 미국을 자극하기 위한 이벤트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홍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 간부들과 함께 새로 만든 잠수함을 시찰했습니다.

조선중앙방송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돌아보시며 함의 작전전술적제원과 무기전투체계들을 구체적으로 료해(파악)하셨습니다."

북한은 "건조된 잠수함이 동해 작전 수역에서 임무를 수행하며 작전배치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이 찾은 조선소 위치나 잠수함 규모 등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을 탑재할 수 있는 신형 잠수함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문근식 / 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
"서 있는 사람들의 키, 올라가는 사다리 높이, 이런 것으로 볼 때 이 정도면은 2800톤에서 3000톤급이다, 그래서 여기에는 SLBM을 3발 정도 실을 수 있는 크기의 잠수함이다…."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SLBM은 지상에서 움직이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보다 탐지가 힘듭니다.

또 태평양까지 나가서 쏘면 미국 본토를 직접 공략할 수도 있습니다. 지난달 판문점 회동에서 정한 실무협상 재개 시한에 맞춰 김 위원장의 신형 잠수함 시찰을 공개했다는 점에서 북한이 미국에 압박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미국이 비핵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현실적인 협상안을 갖고 나와야 한다"고 했습니다.

TV조선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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