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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엔 '침묵', 日에만 '발끈'…文대통령, '거북선횟집'서 오찬

등록 2019.07.24 21:05

수정 2019.07.24 21:17

[앵커]
청와대는 러시아가 말을 바꾼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만, 전후 사정을 종합해 보면 러시아의 어설픈 해명에 면죄부를 주려 한 것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중국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도 하지 않고 일본에 대해서만 날선 비판을 쏟아 냈습니다. 전선을 좁히겠다는 의지가 보이지만 우리 영공이 침범당한 사건의 대응치고는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 많습니다. 

이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와대는 폭격기로 우리 방공식별구역, 즉 카디즈를 침범한 중국과 러시아 대신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일본을 문제 삼았습니다.

청와대 한정우 부대변인은 "일본은 일본 자디즈에 대해서만 입장을 내면 될 것 같다"며 독도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말라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청와대는 앞서 러시아에 대해서는 국방부도 공개하지 않은 무관의 발언을 공개하며 오히려 상황을 일단락지으려 했고, 중국에 대해서는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당초 장관 명의의 입장문을 발표한다던 국방부는 일본을 겨냥한 한 장짜리 자료만 냈습니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면서 "독도에 대한 외부의 침범에 단호하고 엄중하게 대응해가겠다"고 썼습니다.

신인균
"주권 침해에 대해 강력히 대응해야 하는 게 정부의 책무입니다. 그런 것들은 도외시하고 한미일 삼각동맹을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훼손하는 행태…."

부산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도 영공 침범에 대해선 언급 없이 일본 수출규제에 당당하게 대응하라고 주문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능력이 충분히 있음에도 일본의 협력에 안주했던 것 같다"며 "역량을 총동원하면 일본 의존도를 낮추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오찬 장소는 거북선 횟집이었습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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