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北, 판문점회담후 잇단 무력시위…"대미 협상력 높이기"

등록 2019.07.25 21:06

수정 2019.07.25 22:30

[앵커]
북한이 오늘 쏜 미사일은 거리로 보면 미국과는 관계가 없습니다만, 이렇게 다시 무력시위를 나선 배경은 우리보다는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봐야 할 겁니다. 여차하면 ICBM도 다시 쏠 수 있다고 시위를 하는 셈이지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아세안지역 안보 포럼 불참을 선언해 미북 외교장관 회담이 무산된 것도 역시 본격 협상을 앞둔 대미 압박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김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지난 16일 외무성 담화를 통해, 다음달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앞두고 북미 간 실무협상을 미룬다고 발표한 이후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틀 전 김정은 위원장이 SLBM을 3발까지 장착할 수있는 신형잠수함 건조 현장을 방문했고, 우리 정부의 쌀 5만톤 지원에도 갑자기 응답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추가 '단거리 탄도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미국에 새로운 협상안을 가져오라는 압박을 가하면서도 미국이 판을 깨지 않도록 대륙간탄도탄 대신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쐈습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트럼프 행정부를 직접 겨냥한 것은 아니지만, 연말까지 북한이 만족할 수 있는 단계적 비핵화 카드를 가져오라는 정치적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봅니다"

북한 리용호 외무상은 아세안 지역안보 포럼에 불참하기로 해 기대를 모았던 미북 외교장관 회담도 무산시켰습니다.

김정은은 4월 최고인민회의에서 시한으로 못박은 연말까지 협상을 서두르지 않고 버티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일본은 이채롭게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자신들의 안보를 위협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우리는 미사일이 일본 영토나 배타적 경제수역인 EEZ 안에 떨어졌다고 판단하지 않습니다."

미 트럼프 행정부는 5월 미사일 발사 때와 달리 아무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TV조선 김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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