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日, WTO서 '1대1 대화' 거절…화이트國 제외 강행할 듯

등록 2019.07.25 21:13

수정 2019.07.25 22:36

[앵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무역기구, WTO 일반 이사회에서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를 둘러싸고 우리나라와 일본 대표단 사이에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우리측은 이 문제를 좀 더 깊이있게 논의하기 위해 1대1 대화를 제의했지만 일본은 이마저도 거부했습니다. 수출 상대국을 우대해주는 이른바 '화이트리스트'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김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일 양국이 WTO 164개 회원국 앞에서 본격 설전을 벌인 건 현지시각으로 어제 오후 3시쯤입니다.

우리 측 김승호 산업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이 앞서 오전 발언 때 일본에 공개적으로 1대1 대화 요청을 했습니다.

그리고 오후에 회의가 속개되자 "제안에 대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며 일본을 재차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측은 WTO에서 논의할 문제가 아니라는 주장만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에 김 대표는 "일본이 떳떳하게 자신들의 행위를 설명할 수 없다는 걸 입증한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김승호 /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
"일본이 계속해서 비협조적이고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

일본 측은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딴 소리를 했습니다.

이하라 준이치 / 주제네바 日 대표부 대사
"우리는 필요하면 더 많은 논의를 할 준비가 되어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가 여론 지지도가 높다는 명분으로 화이트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정부령 개정안 공포 절차에 곧 들어갈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이럴 경우 이르면 다음달 중순부터 식품과 목재를 제외하고 일본에서 수입하는 대부분의 품목이 영향을 받게 돼, 우리 산업계가 반도체 소재를 넘어 여러 분야에서 추가 타격을 입을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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