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軍, 北 미사일 끝까지 추적 못했다…"레이더 사각지대 때문"

등록 2019.07.26 21:06

수정 2019.07.26 21:16

[앵커]
그런데 우리 군은 어제 북한 미사일의 비행거리를 각각 430㎞와 690㎞라고 밝혔습니다. 그것도 두번째 미사일은 추적에 실패해 뒤늦게 사거리가 나왔지요. 그런데 오늘 다시 , 두 미사일 모두 600킬로미터를 날아 갔다고 정정해서 발표했습니다. 나름 이유는 대고 있습니다만 어쨋던 우리 미사일 탐지 능력에 걱정이 큰 게 사실입니다.

박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합동참모본부는 하루 만에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의 비행거리를 600㎞라고 정정했습니다. 어제 430㎞와 690㎞라고 발표한 것과 최대 170㎞나 차이가 납니다.

군은 "우리 레이더가 미사일을 탐지했다"면서 다만 "상실고도 때문에 추정거리가 달라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레이더는 직선으로 뻗어나가는 반면 지구는 둥글기 때문에 탐지할 수 없는 사각지대가 생기는데, 이 구간에서 북한의 미사일이 재상승하면서 탄착 추정 지점이 달라졌다는 말입니다.

군은 어제도 두 번째 미사일의 비행거리를 430㎞라고 했다가 몇 시간만에 690㎞로 수정한 바 있습니다. 미국의 군사 위성 등을 활용해 수정했지만 이마저도 정확하지 않았습니다.

박원곤 / 한동대 교수
“정확한 사거리를 판단하지 못했다는 것은 전시에 그 만큼 북한의 미사일에 대한 요격 능력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안보에 큰 위협이다.”

이번 미사일을 호도반도가 아닌 군사분계선 근처에서 남쪽을 향해 쐈을 경우 제주도는 물론 일본 후방의 미군기지까지 사정권에 들어갑니다.

최종 비행거리 산출에는 동해상에서 북한 미사일 동향을 주시해 온 일본이 한일군사정보협정에 따라 제공한 정보도 참고가 됐습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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