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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1시간 늦어지고…호날두 1초도 안뛰고 구경만

등록 2019.07.27 19:12

수정 2019.07.28 15:36

[앵커]
세계적인 축구스타 호날두가 소속팀 유벤투스와 함께 한국을 찾았지만, 경기에 나서지 않고 90분 내내 벤치를 지켰는데요. 호날두는 입국한지 12시간도 안돼 말 한마디 없이 한국을 떠났습니다.

박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공항 입국장을 가득 메운 축구팬들, 호날두가 모습을 드러내자 이름을 연호합니다.

"크리스티아누! 크리스티아누!"

12년만에 한국을 찾은 그의 경기를 보기 위해 서울월드컵경기장도 6만3000여 관중으로 가득 찼습니다. 호날두는 그라운드가 아닌 벤치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카메라가 자신을 비추자 손을 흔들고, 팀 동료가 골을 넣자 환하게 웃기도 합니다.

그러나 호날두는 후반전에도 경기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발까지 쭉 뻗은채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당초 계약에는 호날두가 45분 이상 출전할 것이 명시돼있었지만 단 1분도 뛰지 않은겁니다.

유벤투스 측은 호날두의 몸 상태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사리 감독은 "호날두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경기 하루 전 뛰지 않는 것으로 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경기는 시작 전부터 삐걱거렸습니다. 중국 기상 악화로 출발이 늦어지면서 예정된 입국 시간을 2시간 넘겼고, 호날두 등이 참석하기로 했던 팬 사인회도 취소됐습니다.

유벤투스 선수들은 경기 시작 불과 5분 전 축구장에 도착해, 킥오프도 1시간 가까이 늦어졌습니다. 호날두는 경기가 끝난 뒤 모든 인터뷰를 거절한 채 굳은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갔습니다. 빡빡한 일정 자체가 무리였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호날두와 유벤투스가 체류했던 12시간은 축구팬들에게 실망과 상처만 남겼습니다.

TV조선 박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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