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기업 체감경기·전망 모두 하락…경제 심리 얼어붙는다

등록 2019.07.30 21:33

수정 2019.07.30 21:57

[앵커]
경제 현장 최일선에서 뛰고 있는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 지수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지금이 바닥이 아니라고 느끼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기업도, 소비자도 돈 쓰기를 꺼리고 경제는 더 나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보도에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업들은 현재 경기 상황이 바닥이 아니라고 인식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이번달 기업경기실사지수 BSI는 73으로, 지난달보다 2p 하락했습니다.

BSI지수가 100 이하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보다 나쁘게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악화된 체감 경기는 업종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수출이 감소된 자동차 부품과 1차금속은 지난달 보다 7p씩 떨어졌고, 과학, 기술업종도 건설업 위축의 여파로 12p 급락했습니다.

앞으로 전망은 더 암울합니다. 특히 제조업 기업들은 내수 시장 위축으로 다음달 경기가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기업의 투자라던가 고용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라는 점에서 민간부분의 경제 활력이 살아나기 어려울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 분석 기관의 전망도 비관적입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의 다음달 BSI 전망치는 80.7로, 2009년 3월 이후 10년 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김윤경 / 한경연 연구실장
"미중 무역전쟁의 장기화 외에도 최근에 새롭게 리스크로 부상한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해 기업들의 부정적 경기 전망이 더 심화된 것으로"

일본의 추가 수출 규제까지 코앞으로 다가온 지금, 우리 경제의 체온은 더욱 차갑게 식을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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