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20㎞ 낮아진 北 미사일 고도…"요격 더 어려워져"

등록 2019.07.31 21:03

수정 2019.07.31 21:10

[앵커]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엿새전 미사일에 비해 정점의 고도가 20㎞ 정도 낮아졌습니다. 우리 미사일방어체계를 뚫기 위해 고도를 계속 낮추고 있고, 또 비가 오는 가운데 발사실험을 강행한 것 역시 실전배치를 위한 다양한 조건을 시험해 보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박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미사일 2발은 엿새 전에 비해 고도가 낮아진 점이 특징입니다. 지난 5월 발사된 미사일도 엿새전과 마찬가지로 50㎞였는데 이번에 20㎞나 낮아진 겁니다.

정점고도가 30㎞일 경우 미사일이 회피기동을 하는 고도는 그보다 훨씬 낮아지게 됩니다. 

사드는 최저 요격고도가 40㎞로 사실상 요격이 어렵고 패트리엇3의 경우 요격 범위에는 들어오지만 속도가 마하 7이 넘는 이스칸데르급 미사일에는 방어가 어렵습니다.

특히 비가 내리는 가운데 발사한 것은 실전배치를 염두에 둔 거란 해석도 나옵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우리 군이 대응할 수 있다고 자신했지만,

정경두 / 국방부 장관
“한국이 가지고 있는 패트리엇 시스템이 충분히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 말씀을 드리고…”

전문가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권용수 / 前 국방대 교수
“요격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줄어들 것이고, 특히 중간 저고도 활공단계의 고도가 더욱 낮아지기 때문에 요격이 더 어려워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이 조만간 실전배치를 발표하면 우리 안보에 치명적 무기가 될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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