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美 '한일 분쟁 중지 협정' 촉구…한일 외교장관 내일 담판

등록 2019.07.31 21:11

수정 2019.07.31 22:50

[앵커]
한일 갈등이 파국으로 치달을 조짐을 보이자 미국이 중재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은 한국을 백색국가로 계속 유지하고, 그 대신 한국에 대해서는 징용 피해 배상을 위한 일본 기업의 자산 매각을 중단하라는 중재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태국에서 내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는데 이번 사태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태국 현지에서 이채현 기자가 소식 전해 왔습니다.


 

[리포트]
아세안지역 안보포럼이 열리는 태국 방문을 앞두고 미국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한일 갈등 진화에 나섰습니다.

폼페이오 / 美 국무장관
"미국은 한국과 일본이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도록 격려할 것입니다.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고위관계자는 한일 양국에 잠시 싸움을 멈추는, 일종의 '동작 그만' 상태인 '분쟁 중지 합의'에 서명을 요구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미국이 구체적인 중재안을 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에는 한국을 백색국가로 유지해 수출규제를 강화하지 말 것을, 한국에는 일본 기업 자산 매각을 하지 않는 방안을 제시했다는 겁니다.

이같은 미국의 움직임은 모레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좀더 구체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내일 오전 고노 다로 일본 외상을 만나 최종 담판을 벌입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치가 중단돼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일본에 대해서는 물론 ARF에 참석하는 여러 외교장관들, 국제사회에…." 

백색국가 배제 여부 결정이 이틀 남은 상황에서 한일 갈등을 둘러싼 외교전이 미국을 포함한 삼각 구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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