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태극기 도시락·무궁화 시계 '애국 마케팅'…일부 자영업 피해도

등록 2019.07.31 21:15

수정 2019.07.31 21:33

[앵커]
일본의 경제 보복에 항의하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장기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8월은 광복절이 있는 달이어서 불매운동이 여러 품목으로 확산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틈을 노린 국내업체들의 애국 마케팅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홍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악세사리 업체가 출시한 시계와 목걸이입니다. 광복 74주년을 맞아 무궁화 장식이 들어갔습니다.

김구, 유관순 등 독립운동가 사진이 담긴 티셔츠도 출시됐습니다.

박성무 / 경기도 남양주시
"일본 스파브랜드를 대체하기 위한 국내 스파브랜드를 찾다가 옷도 되게 예쁘게 나온 것 같아서 매장 와서 구매하게 됐습니다."

이 편의점은 '토종브랜드'임을 강조하며, 태극기를 붙인 광복절 기념 도시락을 일찌감치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에코백엔 배우 마릴린 먼로 얼굴과 한반도 지도가 있는데요. 자세히 보면, 이 입술 옆 점 부분이 바로 독도입니다.

편의점들은 내일부터 일제히 '4캔에 만원'하는 행사에서 일본 맥주를 제외합니다.

다만 일부 자영업자들은 애꿎은 피해를 호소하기도 합니다. '애국마케팅'으로 본사 매출은 늘릴 수 있지만, 안 팔린 일본 제품 재고 부담은 모두 점주들이 떠앉기 때문입니다.

최종열 / 편의점 가맹점주
"협의가 없는 상태에서 언론을 통해서 (행사 중단) 사실을 접했어요. 네 캔 만원에서 제외될 경우 소진 속도가 상당히 느려요."

일본 불매운동이 이례적으로 장기화되면서 영향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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