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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반하장' 유벤투스, 사과는커녕 "우린 잘못 없다"

등록 2019.08.01 21:40

수정 2019.08.01 22:31

[앵커]
이탈리아 구단 유벤투스가, '호날두 노쇼'에 대해 사과는 커녕 적반하장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호날두가 출전하지 못한 것은 "팀 의료진의 판단에 따른 것"이고, 한국에서 제기되는 비판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핵심이 된 '호날두의 출전 계약'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장동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각 도착, 일방적인 경기시간 단축 요구, 호날두 노쇼 사태까지. 유벤투스의 뻔뻔함은 답변서에서도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유벤투스는 프로연맹의 항의 서한에 대한 답신을 어젯밤 아넬리 회장 명의로 보내왔는데, 불리한 내용은 쏙 빠졌습니다.

가장 쟁점이 되고 있는 호날두의 45분 출전 계약은 언급조차 하지 않은채, 호날두가 중국 난징 경기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면서 의료진의 조언에 따라 출전시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기 지각 및 80분 경기 요구에 대해서는, 공항 입국이 지연됐고, 교통 정체에도 경찰의 에스코트가 없었다면서 사과는커녕 변명만 늘어놓았습니다.

그러면서 아넬리 회장은 27일 계획된 경기를 연맹이 26일로 재조정하면서 이와 같은 일이 생겼다고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연맹은 유벤투스의 답신을 조목조목 비판했습니다.

연맹 관계자
"본질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회피하고 핑계에 불과한 얘기들만 계속 늘어놓는 것에 대해서는 축구팬들하고 마찬가지로 분노한 상황이다…."

애초 경기도 26일로 계획돼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2005~2006시즌 승부조작에 깊이 간여했던 유벤투스, 그 뻔뻔함은 14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전혀 없습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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