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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늘어진 KTX 레일…시속 10km 운행에 열차 지연

등록 2019.08.04 19:20

수정 2019.08.04 20:49

[앵커]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KTX 선로도 말썽입니다. 선로 온도가 55℃넘게 달궈지면서 늘어나고 휘어져 열차 운행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코레일은 선로 온도를 낮추기 위해 물을 뿌리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KTX 선로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릅니다. 작업자가 노란 호스를 들고 선로 위로 물을 뿌립니다. 선로 온도가 55℃를 넘어가면 휘어짐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를 막기 위한 것입니다. 이렇게 뜨거워진 선로에 물을 뿌리면 최대 6도 정도 온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신대철 / 코레일 아산시설사업소 선임시설관리장
“온도가 상승하게 되면 레일에 변화가 생깁니다. 굴곡이 생기기 때문에 어제도 그러한 변화가 약간 왔기 때문에 오늘은 미리 방지한 겁니다.”

어제는 천안아산역 인근 하행선 철로가 55도를 넘어서면서 휘어짐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 구간을 지나는 열차들은 시속 10km까지 속도를 줄였습니다. 2시간 동안 열차 47편이 최대 70분 지연 운행하면서 승객들이 불편함을 겪었습니다.

이준성 / KTX 승객
“용산역 KTX를 5시50분 차를 타서 천안으로 가는 길이었는데 30분 정도 되는 거리였는데 2시간 정도가 걸렸죠.”

코레일은 선로 온도가 섭씨 55도를 넘으면 KTX 속도를 시속 230km 이하로 낮추고 64도를 넘으면 운행을 멈춥니다.

오늘도 김천과 공주 지역 KTX 일부 구간의 선로 온도가 높아져 열차가 감속 운행했습니다.

코레일은 폭염기간 동안 선로 온도가 자주 상승하는 구간을 특별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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