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北, 2년만에 '상시 도발' 회귀…미사일 방어체계 무력화 목표

등록 2019.08.06 21:14

수정 2019.08.06 21:24

[앵커]
북한이 최근들어 미사일과 방사포를 번갈아 가며 발사하는 의도는 뭘까요? 그리고 꼭 집어 한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석연치가 않지요. 그래서 남북 대화가 본격화된 2017년 이전으로 상황이 완전히 되돌아 간 것 같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차정승기잡니다.

[리포트]
먼저 2017년의 주요 도발입니다. 북한은 1차례 핵실험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시험에도 주력했고 3차례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습니다. 주로 미국을 위협하는 도발입니다.

그런데 올해, 지난 5월 이후 이뤄진 도발들을 볼까요? 사거리가 700km 이내로 비교적 짧습니다. 대신 고도가 일반적인 탄도미사일보다 훨씬 낮습니다. 한국을 겨냥하면서, 동시에 요격을 피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도발입니다.

우리가 직접 위협 대상이 됐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북한이 쏜 게 방사포인지 미사일인지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31일 발사체를 두고 북한은 "신형 조종 방사포"라고 발표했는데도 우리 군은 "단거리 탄도 미사일"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오늘 관계장관 회의 이후 청와대는 "단거리 발사체"라고 했습니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건 북한의 방사포와 북한판 이스칸데르 탄도 미사일의 탄도와 비행궤적이 서로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주목할 건, 이게 미사일이냐 방사포냐보다, 뭐가 됐든 요격이 사실상 어렵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결론으로.. 우리의 대응책, 미사일 방어체계가 다시 중요해집니다. 사드나 패트리엇 미사일로 날아오는 미사일을 떨어뜨리는 것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주요 요소지만, 도발 징후가 있을 때 미사일 발사 원점을 타격하는 방안이 킬체인의 핵심이고, 나아가 핵 공격이 예상될 때는 대량 폭격 방안도 담겨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게 바로 보이지 않게 날아가 타격할 수 있는 무기, 바로 F-35 스텔스 전투기입니다. 북한이 F-35 도입에 그토록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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