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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9일 개각…野 "'한국 法治 종언' 조국 내정 철회해야"

등록 2019.08.08 21:02

수정 2019.08.08 21:11

[앵커]
청와대가 이르면 내일 법무장관을 비롯해 예닐곱개 부처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할 예정입니다. 법무장관에는 조국 전 민정수석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후보자로 지명도 하기 전에 야권에서는 내정 철회 요구가 나왔습니다. 조국 교수가 재직중인 서울대에서도 재학생, 동문을 중심으로 찬반 양론이 벌어지는 등 이른바 조국 논란이 뜨겁습니다.

먼저 이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부 장관행이 기정사실화되자, 자유한국당은 "오만과 독선의 결정판"이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법무부장관이 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대한민국 법치주의는 종언을 고하고, 문재인 정권의 좌파독재가 극에 달하게"

바른미래당도 "인사참사의 주역을 영전시키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전" 이라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개각은 문대통령의 조국 사랑을 재확인하는 것 외에 아무런 의미도 찾을 수없는 하나마나한 개각이 될 것입니다."

한편 서울대의 한 학생단체가 조 전 수석을 향해 "그냥 정치를 하길 바란다"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인데 이어 오늘은 "조국 교수를 환영한다"는 대자보가 바로 옆에 붙는 등 학내 의견 대립도 이어졌습니다.

서울대 재학생
"다시 휴직하게 되고 그러면 그 피해가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오지 않을까"

서울대 재학생
"정치를 하는 동안에도 학문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계속 학문에 대해서 잘 정진을 했다면 복직해도 상관 없지 않을까"

조 전 수석은 자신의 SNS에 "학생들이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논쟁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도 "대학 안에 '태극기 부대' 수준의 집단이 있는게 안타까운 일"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논란은 온라인으로 이어져, 서울대생 온라인 게시판에는 '올해 상반기 부끄러운 동문상'에 조 전 수석이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내일 개각으로 법무부 장관에 임명될 경우, 조 전 수석은 다시 휴직 절차를 밟게 돼, 거취를 둘러싼 논쟁은 더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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