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7

北 조롱에도 입장 없는 정부…野 "안보 방기가 더 화나"

등록 2019.08.11 19:05

수정 2019.08.11 19:36

[앵커]
앞서 말씀드렸지만 북한의 조롱같은 발표에도 청와대와 국방부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어제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모이지도 않고 화상 회의만 열더니 오늘은 북한의 비아냥에 한 마디 응수도 하지 않은겁니다. 야당은 북한의 조롱 보다 정부의 안보 방기가 더 화난다고 했습니다. 정부는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는 걸까요?

백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와대는 북한 외무성의 조롱성 담화에 대해 "입장이 없다"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북한이 청와대를 직접 적시해 "쩔쩔맨다", "웃음꺼리"라고 폄훼했지만 한 마디 응수를 안 한 겁니다.

장관이 조롱당한 국방부와 소관 부처인 통일부도 입을 닫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한미 연합연습에 대한 반발일 뿐이라며 미북 정상의 친서 외교는 도리어 긍정 평가할 일이라는 견해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청와대는 북한이 올 들어 일곱 번째 발사체 도발에 나선 어제는 NSC도 열지 않은 채 관계장관 회의를, 그것도 화상으로만 개최했습니다. 어제는 그동안 있었던 유감 표명 조차 없었습니다.

황교안 / 어제
“대통령 주재 NSC를 한 번도 안연 건 결국 대응 의지가 없다는 것을 명백히 드러낸 것입니다. 대통령의 입장 표명과 대국민 사과를 촉구합니다.”

이종철
“안보 방기 정부와 안보 절벽 대통령이 북한의 조롱보다 더 화가 나는 상황이 참담할 뿐입니다.”

민주당은 그러나 오늘 한미훈련 첫 날이라 북한의 비난이 예상됐다며 외무성 국장급의 담화는 그릴 놀랄 만한 일이 못 된다고 평가했습니다.

TV조선 백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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