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7

北 "대화는 미국과…南이 뭐길래 횡설수설 하느냐"

등록 2019.08.11 19:07

수정 2019.08.11 19:17

[앵커]
북한은 이렇게 대놓고 우리를 압박하고 조롱하면서 대화는 이제 미국하고만 하겠다고 했습니다. 우리 정부를 향해서는 한미군사연습에 대해 해명 하기 전에는 남북 접촉은 없다고 협박했습니다.

이채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외무성 권정근 미국담당국장은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미국 대통령도 '작은 시험'이라고 했는데, 남한 당국이 뭐기에 횡설수설을 하느냐고 했습니다.

남한이 군사 연습을 '해명'하기 전에는 대화 국면이 오더라도 미북 사이 대화지, 남북 대화는 없다고 했습니다.

단거리 미사일은 남한만을 겨냥한 것이라고 한 데 이어,

조선중앙TV(지난 달)
"(김정은) 바른 자세를 되찾기 바란다는 권언을 남쪽을 향해 오늘의 위력시위사격소식과 함께 알린다.."

한미가 공동으로 실행하는 군사훈련에 대해 한국 정부만 비난하는 것입니다. "누구나 다 하는 미사일 훈련"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을 면죄부 삼는 셈입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소 안보통일센터장
"(북한은) 제재 완화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 미국 대화는 필요한 거죠. 미국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메시지 섞어 보내고 한국에 대해서는 대화에 빠지라고..."

판문점 3자 회동 때처럼 한국은 빼고, 미국과 직거래하려는 의도도 있습니다.

김홍균 /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트럼프는) 핵 실험, ICBM 시험 동결을 최대 치적으로 여기고 비핵화 진전 없어도 괜찮다는 생각을 갖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북한은 사실상 핵 보유국으로 가는 것인데..."

대선을 앞두고 미북대화 성과를 원하는 미국을 이용해 이른바 '통미봉남'을 본격화하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