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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王 "과거 깊이 반성"…아베, '전쟁 책임' 또 언급 안 해

등록 2019.08.15 21:03

수정 2019.08.15 21:08

[앵커]
우리에게는 광복절이지만 일본에게는 패전일이자 종전 기념일이 되는 날입니다. 올해 즉위한 나루히토 새 일왕은 전쟁의 참화가 반복돼선 안된다며 깊이 반성 한다는 추도사를 내놓았습니다. 아베 총리는 그러나 전범들이 합사돼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보내고, 책임에 대해서도 입을 다물었습니다.

송지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나루히토 일왕은 즉위 후 처음 참석한 전몰자추도식에서 '깊은 반성'이란 말을 꺼냈습니다.

나루히토 / 일왕
"여기에서 과거를 돌아보며 깊은 반성에 서서 다시 전쟁의 참화가 반복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부친인 아키히토 전 일왕이 지난해 내놓은 '깊은 반성과 함께'란 추도사와 같은 맥락으로, '평화주의' 노선을 계승하겠단 의지로 보입니다.

반면, 아베 총리는 '반성'이나 '전쟁 책임' 발언 없이 전몰자의 희생을 강조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역사의 교훈을 깊이 가슴에 새겨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힘을 다해왔습니다."

또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7년째 공물을 보냈습니다. 우리나라와 중국 등을 의식해 신사 참배는 하지 않았습니다.

올해도 아베 내각 장관급 각료들은 참배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일본 국회의원 50명은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역사 문제 언급을 삼가고 대화와 협력을 거론한 점에 주목했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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