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北, 文대통령 경축사에 "삶은 소대가리가 웃을 일"

등록 2019.08.16 21:03

수정 2019.08.16 21:08

[앵커]
북한은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연설도 차마 입에 담기 힘든 거친 표현으로 조롱했습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남한 당국자들과는 다시 마주 앉을 생각이 없다고 했습니다. 북한이 우리 대통령을 향해 인신공격성 발언을 쏟아 냈는데도 민주당 대변인은 문대통령을 직접 지칭하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라고 했습니다.

이어서 이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문제삼은 건 문재인 대통령의 평화경제 구상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평화로 번영을 이루는 평화경제를 구축하고 통일로 광복을 완성하고자 합니다."

북한 조평통은 "삶은 소대가리가 크게 웃을 노릇"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평화와 대화를 강조한 연설에 대해서도 "망발을 늘어놓았다"거나 "웃겨도 세게 웃기는 사람", "보기드물게 뻔뻔하다"고 했습니다.

그동안 "오지랖 넓다" "겁먹은 개처럼 요란하게 짖어댄다"고 했던 말들에서 한발 더 나아간 인신공격성 발언들입니다.

남조선 당국자들과 다시 마주앉을 생각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조미대화에서 어부지리를 얻어보려고 기웃거리고 있는데 미련은 접으라"고 했습니다.

남주홍 / 前 국정원 1차장
"(북한의) 좌절적 보복심리를 반영한 것입니다. 앞으로 남북 대화나 미북 실무협상이 재개된다고 하더라도 심각한 굴곡이 있을 것임을 예고..."

침묵했던 통일부는 "도를 넘는 무례한 행위"라며 유감을 표했지만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문 대통령을 지칭하지 않아 수위 조절한 건 다행"이라고 논평했습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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