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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덕 "조국 일가, 대출금 먹튀 위해 회사부도 의혹"

등록 2019.08.16 21:17

수정 2019.08.16 21:21

[앵커]
의혹이 또 하나 있습니다. 건설회사를 운영했던 조국 후보자 부친과 동생이 은행 빚을 갚지 않기 위해 고의로 회사를 부도낸 정황이 있다는 의혹을 야당이 제기했습니다. 조 후보자의 동생은 부친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재단을 상대로 50억원대의 소송도 냈는데, 어쩐 일인지 학원측에서 전혀 대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조 후보자는 당시 이 학원의 이사로 재직중이어서 도덕적 해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국 후보자 부친과 친동생은 1990년대 각각 건설회사를 운영하며 총 9억5000만원을 대출받았습니다. 이 돈은 부친이 이사장으로 있는 웅동학원 건물 이전 공사와, 토목 공사에 쓰였습니다. 하지만 이들 회사는 대출금을 갚지 않은 상태에서 1997년 하루 사이로 파산했습니다.

그런데 파산한 회사들은 공사대금 채권을 동생 부인에게 양도했고, 9년 뒤 동생이 만든 새 건설사와 함께 웅동학원에게 51억원의 양수금 청구 소송을 냈습니다. 당시 조 후보자가 이사, 부친이 이사장이었던 웅동학원은 대응하지 않았고, 동생부부는 결국 무변론 승소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조 후부자 가족은 대출금을 갚아야 할 건설회사를 파산시키고, 공사대금은 동생의 새 회사로 받아가는 방법으로 대출금을 갚지 않았다는 게 야당의 주장입니다.

야당은 조 후보자가 동생 부부가 돈을 빼내는 과정을 묵인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주광덕 / 자유한국당 의원
"법학 교수로서 학원 이사를 맡았던 후보자가 이런 봉이 김선달 대동강 물 팔아먹는 듯한 소송에 그냥 묵인하고 인정했다면…"

법무부 관계자는 "웅동학원은 재정상태가 어려워 판결상 채무도 변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웅동학원 측이 당시 소송에서 변론에 나서지 않은 이유는 조 후보자에게 확인하지 않았다"며 다만 "조 후보자는 소송 당시 유학생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출금을 떼인 기술신용보증기금은 이자를 포함, 42억원의 구상권 청구 소송을 제기했지만 이 중 32억원은 받지 못했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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