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뉴스9

당혹스러운 日 "극히 유감"…외신들 "한미일 균열"

등록 2019.08.22 21:07

수정 2019.08.22 22:53

[앵커]
일본은 이 결정에 상당히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즉각, 믿을 수 없다 극히 유감이라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한국 정부가 한미일 공조에 상당부분 균열을 감수하면서 까지 지소미아 파기 카드를 꺼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한 듯 합니다. 이제 공은 일본으로 다시 넘어갔습니다.

보도에 유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한 데 대해 일본은 당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합니다.

일본 정부 소식통은 “극히 유감”이라고 말하며 한국 정부에 항의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관련 질문을 받고 입을 굳게 닫은 채 관저를 떠났고, 방위성 간부는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NHK는 전했습니다.

일본 언론들도 일제히 예상치 못한 결과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오전만 해도 일본 정부는 한일 안보협력을 언급하며 지소미아 연장에 무게를 뒀기 때문입니다.

스가 / 日 관방장관
“정부로서는 한일 관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연대해야 할 과제에 대해선 한국과도 연대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 역시 지소미아 연장을 기대한다고 직접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예상을 뒤집고 지소미아 파기가 결정된 것은 일본의 수출강화 조치에 대한 반발이 작용했다고 NHK는 분석했습니다. 

외신들은 북한 문제에 대한 한미일 3국 연대에 균열이 생겼다고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결정이 미국에 낭패감을 불러올 것이라며 지소미아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막는 데 중요했다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유지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