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서울대 환경대학원장 "정의 외치던 조국, 딸 행태 묻고 싶다" 비판

등록 2019.08.23 21:22

수정 2019.08.23 22:02

[앵커]
조 후보자의 딸이 부산대 의전원에 진학하기 전 두 학기 동안 장학금을 받았던 서울대 환경대학원의 현직 원장이 오늘 조 후보자와 딸을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이 문제는 합법과 불법의 문제가 아니고 윤리, 배려, 책임성의 문제라며 정의를 외쳐 오던 조 후보자에게 딸의 행태를 묻고 싶다고 했습니다.

윤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의를 최고 가치로 삼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의 조국 교수에게 2014년 자신의 딸의 일련의 의사 결정과 행태를 보며 무슨 생각을 했는지 묻고 싶다."

오늘 오후 서울대 환경대학원장 홍종호 교수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조 후보자 부녀를 공개 비판하고 나선겁니다.

홍종호 / 서울대 환경대학원장
"저는 그냥 우리 학생들 마음이 굉장히 불편해하고 그래서 위로하고자 쓴 겁니다."

홍교수는 "제자들은 장학금을 받기위해 수업에 최선을 다하고 연구에 몰두한다"며 그런데 "누구에게는 서울대 환경대학원이 너무 쉽고 가벼운 곳, 목표 앞에 잠시 쉬어 가는 정거장이었다"고 꼬집었습니다.

또 첫학기 장학금을 받고도 한 과목만 신청하는 등 최소한의 성의도 보이지 않았다며 의전원에 합격해 휴학계를 내고 떠날거였으면 2학기 장학금은 신청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조 후보자 딸 입학 당시 12명을 뽑는데 46명이 지원해 네 명 중 세 명은 탈락했다며 이것은 합법과 불법의 문제가 아니고 세상에는 사람들이 공유하고 공감하는 훨씬 큰 가치, 윤리, 배려, 책임성의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조국 부녀에 대한 홍 교수의 일침은 현 사태를 바라보는 서울대 내부 여론의 한 단면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깁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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