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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자 없이 수령인만…조국 딸 '환경대학원 장학금' 미스터리

등록 2019.08.26 21:14

수정 2019.08.26 21:21

[앵커]
조국 후보자의 딸은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2014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 들어갑니다. 여기서 두 학기 동안 장학금 800만원을 받았는데, 현 대학원장이 이 사실을 비판한 바 있지요. 그런데 그건 그렇더라도 누군가 추천은 했어야 하는데 아무도 학교도 교수도 추천했다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이 장학금은 학생이 직접 신청을 할 수도 없습니다. 그야말로 미스터리 장학금입니다.

윤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 구평회 명예회장으로부터 401만원. 2014년 9월 서울대총동창회 신문에 실린 2학기 특지장학금 현황입니다. 조 후보자의 딸은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다니던 2014년 두 학기 동안 이 장학금으로 802만원을 받았습니다.

서울대에는 이렇게 고액기부자들의 명패가 달려있습니다. 조씨가 받은 특지장학금은 이들의 기부금에서 지급됩니다. 기부자가 장학생을 정하는 경우도 있지만 당시엔 아니었습니다.

故 구평회 장학재단 관계자
"2014년까지는 관악회 혹은 서울대학교 쪽에서 했을 겁니다."

총동창회 장학재단인 관악회는 학교에서 학생을 추천받는 구조인데, 당시 환경대학원에서는 조씨를 추천한 사람이 없었다는 주장을 합니다. 환경대학원 관계자는 조사 결과 당시 추천서를 써준 교수는 없고, 특히 1학기 장학생은 2월에 제출하는데 입학 전이라 조씨의 존재를 아는 사람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관악회 장학금은 당시엔 학생이 직접 신청할 방법도 없었습니다. 결국 관악회까지 조씨의 이름이 전달될 방법은 없는데, 장학금이 지급된 겁니다.

관악회 측은 지급했다는 것 외에 남은 기록은 없다는 입장.

관악회 관계자
"당시에 근무하셨던 분들은 지금 여기서 근무를 하고 있지 않으세요."

조 후보자 딸의 서울대 환경대학원 장학금 '먹튀논란'에 이어 장학금 수령 과정도 의문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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