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불 켜진 검찰청, 속전속결 태세…관련자에 '입국 통보'도

등록 2019.08.27 21:09

수정 2019.08.27 21:22

[앵커]
이번 수사는 현 정권 실세의 도덕성 문제와 관련한 그야말로 유례가 없는 수사가 될 전망입니다. 어쩌면 정권의 명운과 연결될 지도 모르는 파괴력을 가진 수사여서 검찰 역시 바짝 긴장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서울 중앙지검의 취재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홍영재 기자 오늘 하루종일 압수수색이 이어졌는데 다 끝났습니까?

 

[앵커]
네, 서울과 경기, 충청, 그리고 부산, 경남 등 10여 곳에 걸쳐 진행된 1차 압수수색은 현재 마무리됐습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서울중앙지검 청사 대다수 사무실에 불이 환하게 켜져 있는데, 검찰은 1차로 확보된 자료를 분석하면서, 본격적인 수사 채비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검찰은 압수물품 가운데 하드디스크 원본을 복제한 이미징 파일 등에 대해 곧바로 디지털포렌식, 즉 증거분석과 복구 작업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가족의 사모펀드와 웅동학원, 논문부정 등 의혹 규명을 위한 기초자료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에 향후 수사동력이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엥커]
만약 수사가 미진하다는 평가가 나오면 검찰로서도 큰 부담이 되지 않겠습니까? 오늘 압수수색 하는 걸 보면 속전 속결 분위기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검찰 역시 그런 부담을 인식하고, 수사를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에 체류중인 것으로 파악된 공주대 김 모 교수 등 핵심 관련자에 대해 "귀국해 수사에 협조해달라"고 미리 요청해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섭니다. 속전속결식으로 수사를 매듭짓기 위해 특수부 차원의 내사가 진행돼 왔음을 뜻합니다.

검찰도 추가 압수수색과 관련자 소환 가능성을 일단 열어두고, 당분간 압수물 분석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법조계에선 수사를 끌면 끌수록 검찰에게 불리할 형국으로 흘러갈 수 밖에 없어, 다음달 추석 이전 결론을 목표로 빠른 속도로 수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TV조선 홍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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