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따져보니] 점점 바뀌어온 조국의 말말말

등록 2019.08.27 21:13

수정 2019.08.27 21:24

[앵커]
검찰의 대규모 압수수색에도 불구하고 조 후보자는 여전히 법적으로 문제될 것은 없다라는 입장, 그대로 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난 며칠 사이 조 후보자의 출근 모습을 비교해 보면 말과 행동에서 조금씩 변화가 보입니다. 강동원 기자와 따져 보겠습니다. 

조 후보자에 대한 첫 논란이 사노맹 문제였지요? 그 때 모습부터 볼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9일 법무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바로 다음날 부터였습니다. 야당에서 의혹제기를 했었고, 언론 보도도 이어졌죠. 이때까지만 해도 조 후보자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당당하게 해명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조국 (14일)
"자랑스러워하지도 않고 부끄러워하지도 않습니다. 20대 청년 조국, 부족하고 미흡했습니다. 그러나 뜨거운 심장이 있었기 때문에 국민의 아픔과 같이 하고자 했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앵커]
대단히 당당한 모습인데 그 다음 나온 의혹이 사모펀드 투자 문제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14일에 최초 보도가 나왔고, 조 후보자는 바로 다음날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했죠. 특히 20일에는 "가짜뉴스"라면서 강하게 반박했고요.

[앵커]
이런 당당하 태도에 변화가 생긴 건 언제 부텁니까?

[기자]
딸 관련 의혹이 처음 나온 지난 20일 만 해도 조 후보자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당당한 태도를 취했었죠. 그러다가 22일 단국대가 조사에 들어가자, 조금 달라집니다. 그러다가 '송구하다'며 처음으로 사과를 했죠. 들어보시죠.

조국(25일)
"국민의 정서에 맞지 않고, 기존의 법과 제도에 따르는 것이 기득권 유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 국민 여러분께 참으로 송구하다"

사과는 했지만, 예나 지금이나 항상 마무리는 "청문회에가서 모든걸 밝히겠다"였습니다.

[앵커]
오늘은 상황이 더 악화된 셈인데 어떤 표정이었습니까?

[기자]
오늘은 일단 몸살을 핑게로 출근 시간이 많이 늦었습니다. 표정도 이전보다는 현저하게 긴장돼 보였습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는 여전히 끝까지 청문회 준비를 하겠다며 뒤로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런데, 후보자가 이렇게 검찰 수사를 받는데 청문회가 제대로 되겠습니까?

[기자]
사실 검찰수사를 받는 도중에 청문회를 하는 장관 후보자는 조국 후보자가 처음입니다. 통상 검찰 수사할 게 있어도 청문회 이후에 해왔기 때문인데요. 일각에서는 검찰수사 때문에 청문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형사소송법을 보면, 친족에 관련된 일로 기소가능성이 있으면 증언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고 돼있고, 국회법에도, 관련돼서 증언이나 서류제출을 거부할 수 있다고 돼있기 때문이죠, 즉, 청문회에서 가족과 관련된 의혹 진술이나 서류제출은 모조리 "수사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곤란하다"고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강 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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