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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인턴십 후기' 보니…"부모님과 인턴 많은 고민"

등록 2019.08.28 21:07

수정 2019.08.28 21:17

[앵커]
조국 후보자는 딸이 대학생 이상만 지원할 수 있는 유엔인권이사회 인턴에 고등학생으로 어떻게 선발됐는지 전혀 경위를 모른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딸이 작성한 인턴 후기에는 분명히 "지원과정에서 부모님과 함께 고민했다"는 구절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리고 당시 조후보자의 딸을 포함해 고교생이 두명 있었는데 모두 서울대 교수의 자녀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국 후보자의 딸이 2009년 작성한 유엔 인권이사회 자문위 참관 후기입니다.

인턴 프로그램에 지원하면서 부모와 함께 많이 고민했지만, 결과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썼습니다. 지원에 앞서 부모와 상의했다는 걸 우회적으로 밝힌 겁니다.

인턴을 선발한 단체 대표는 조 후보자와 국가인권위에서 함께 활동한 동료 교수였고, 당시 선발된 고교생 2명은 모두 서울대 교수 자녀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후보자 측은 "선발 경위는 알지 못한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조국 / 법무장관 후보자 (25일)
"아이 문제에는 불철저하고 안이한 아버지였음을 겸허히 고백합니다."

야당은 교육기회의 평등을 외치던 조후보자가 뒤로는 딸의 스펙을 관리하고 있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주광덕 / 자유한국당 의원
"실상을 파악해보니 철두철미하게 딸의 스펙을 관리해왔던 아버지였습니다."

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조 후보자가 직접 학원에 와서 딸의 외고 진학 문제를 상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외고는 특례 입학이 아닌 일반 전형으로 합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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