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충격에 빠진 삼성…"위기 극복 성원 부탁"

등록 2019.08.29 21:08

수정 2019.08.29 22:46

[앵커]
삼성 변호인단은 선고가 끝나자 마자 "그동안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한껏 몸을 낮췄습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큰 충격에 휩싸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오늘 출근을 하지 않은채 집에서 선고를 지켜 봤는데, 지금은 어떨지 서울 한남동 이 부회장 집 앞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불러 보지요. 

김자민 기자 혹시 이 부회장이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까?

 

[리포트]
아닙니다. 이 부회장은 오늘 집무실로 출근하지 않은 채, 자택에서 TV로 선고를 지켜본 것으로 전해집니다.

지금도 자택에 불은 켜져 있지만, 몇 시간째 드나드는 사람 없이 조용합니다. 내심 집행유예 원심의 확정을 기대했던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미리 준비한 듯 선고 5분 만에 공식입장문을 냈습니다. 일단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도록 기업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러면서 "수년간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미래산업 준비에 집중할 수 없었다"며 "국가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긴급 일본 출장 이후, 4차례 사업장을 점검하며 일본의 수출 규제 대응과 미래 경쟁력 강화 방안에 몰두해왔습니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결과에 따라 컨트롤타워 부재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2년전 구속 당시완 달리 반도체 시장이 침체 일로인데다, 미중 무역분쟁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삼성 내부에선 이번 대법 선고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 회계 의혹 수사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전경련과 경총 등 경제단체들은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경제계의 불확실성이 지속돼 안타깝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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